대전기업이 중미 시각장애인을 더 넓은 세상으로 안내
대전기업이 중미 시각장애인을 더 넓은 세상으로 안내
  • 정태경 기자
  • 승인 2018.11.0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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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넥스트이노베이션의 점자도서 기증식이 현지 외교부에서 있었다.(사진=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넥스트이노베이션(대표 서인식)은 2015년 설립된 대전기업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정보접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용량 실시간 점자 변환, 이미지 점자 변환 기술과 점자책 등 대체 콘텐츠 제작 및 보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10월 31일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넥스트이노베이션의 점자도서 기증식이 현지 외교부에서 있었다. 기증식에는 이인호 주한 엘살바도르 한국대사와 아나데이시 내무부 차관, 아나 바스쿼즈 외교부 국장, 릴리암 교육부 국장, 만리오 아르구에따 국립도서관장, 티토 안토니오 국립인쇄청장, 훌리오 시각장애인협회 대표 등 정부 및 기관 대표, 그리고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참석했다.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점자책 기증식은 현재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지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회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의 권익신장을 목적으로 그들의 자립을 돕고자 개발된 대용량 실시간 점자변환 시스템인 ‘SENSEE(센시)’는 현지에 도입된 후 기존의 많은 인력에 의존해 오랜 시간 제작된 점자도서 제작 방식을 실시간으로도 점자도서 제작이 가능한 환경으로 변화 시켰다.

또한 이날 기증된 점자도서는 한국에서 제작되어 수출하는 첫 점자도서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수요가 있을 시, 즉시 공급되는 비장애인에 비해 수요가 있어도 이를 충족해 주지 못하는 전 세계 시각장애인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나데이시 내무부 차관은 “한국정부의 도움으로 엘살바도르 정부기관에서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제작이 가능해 졌다”며 “앞으로 중남미를 비롯해 북미 전역으로의 시각장애인 점자도서 수요를 엘살바도르에서 공급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하며 한국정부와 (주)넥스트이노베이션에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더 많은 일을 하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 과제의 주관기관인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박찬종) 관계자는 과제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배움에 차별받지 않도록 하고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들에게 더 넓은 세상으로 안내할 수 있길 바라며,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정보 제공을 통한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스트이노베이션은 점자 및 이미지 변환 기술을 기반으로 올해 4월, 대전광역시‧(재)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2018~19년 지역SW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현재 시각장애인용 점자도서 제작 및 e-book 솔루션 상용화를 추진 중에 있으며, 엘살바도르 및 국내 기업에서 시범운용 중이며, 사업 2차년도인 내년에는 미국 진출을 염두하고 있다.

[신아일보] 대전/정태경 기자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