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주들 "최저임금 인상 대책 없으면 투쟁할 것"
편의점주들 "최저임금 인상 대책 없으면 투쟁할 것"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11.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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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국편의점협회 제공)
(사진=전국편의점협회 제공)

편의점주들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정부와 편의점 본사가 '편의점 상생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의회는 2일 성명을 내고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두 달여 앞둔 가운데 정부가 실질적인 타개책을 주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업계가 주장했던 '카드 수수료 담뱃세 제외'를 조속히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그동안 카드 수수료율 산정 기준이 되는 편의점 매출에서 담배·종량제 봉투 세금을 제외해 카드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협의회는 "이 안이 무산된다면 업계는 자구책으로 준비한 '심야 할증'(야간 시간에 상품 가격을 올려 받는 것)과 집회를 단계적으로 구체화해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협의회는 가맹본부에 대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점주들의 부담을 분담하고 로열티 증액 및 지원금 삭감 없는 심야 자율영업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매출 부진 점포가 폐점할 경우 부담을 줄여주고, 편의점 간 거리 제한을 각사 계약서에 명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가맹본부가 가맹점주들과 성실한 협의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부터 '편의점 불공정 상담 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가맹본사와 불공정 거래뿐만 아니라 노무 법률 상담까지 실질적인 편의점 종합 상담실을 운영한다"며 "불공정 사안은 각 본사와 직접 해결을 원칙으로 하며 해결이 안될 시 공정위에 접수 진행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