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비전자의료기기 부품산업 추진 ‘탄력’
영천, 비전자의료기기 부품산업 추진 ‘탄력’
  • 장병욱 기자
  • 승인 2018.11.0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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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메디칼생산기술센터 국제표준화기구 ISO 인증 획득
(사진=영천시)
(사진=영천시)

경북 영천시가 비전자 의료기기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경북도와 함께 유치·설립한 바이오메디칼생산기술센터(이하‘BMTC’)는 지난달 29일 메디칼 몰드 멸균 서비스분야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획득했다.

1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대부분의 소모성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제품 개발 및 시장출고에 앞서 필수적인 멸균서비스를 받기 위해 상당한 물류비용을 부담해 수도권 지역의 인증기관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 BMTC 내에 설치한 전자선 멸균장비가 국제적 인증(ISO13485:2016)을 획득함에 따라 영남권 중소.중견업체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소모성 의료기기 부품기업들을 영천으로 유인하는 스펀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번 인증획득으로 BMTC가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품질경영시스템과 기술능력 보유는 물론, 멸균 서비스 설비를 비롯한 각종 고가.고정밀 장비들을 갖춘 명실상부한 기업종합지원센터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바이오메디칼산업 육성으로 비전자 의료기기 제조경쟁력을 높여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소모성 의료용품은 중소기업이 주 산업군으로 다른 의료기기 분야에 비해 R&D 역량이 일천하고 단순 저가제품 생산에만 매달려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와 시는 사업비 319억원(국비 180, 지방비 114, 민자 25)으로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인근에 메디칼몰드생산기술센터를 지난 2016년까지 구축하고 비전자 의료기기 분야를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또한 2023년까지 65억원을 투입해 전문인력 양성, 시제품 개발, 중소기업 지원, 국내외 기업과 대학.의료기관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비전자 의료기기 생산기술 연구기반을 구축하고 국산화 및 수출의 앵커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최기문 시장은 “BMTC가 메디칼몰드 서비스 부문 ISO 인증을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받음으로써 영천이 소모성 의료기기분야 국산화에 선두주자로서 인정받게 됐다”며 “인근 지역의 우량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영천/장병욱 기자

bwjang28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