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노후자금 부족'…적정 생활비 월 250만원
국민 절반 이상 '노후자금 부족'…적정 생활비 월 250만원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1.0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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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공단 '노후준비서비스 이용 실태 및 성과 분석' 결과

국민 10명 중 6명은 성인들이 생각하는 월평균 노후생활비 만큼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1~8 월 공단에서 노후준비상담을 받은 성인 2030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발표했다.

상담자는 50~64세(66.6%)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40대(17.1%), 20~30대(10.1%), 65세 이상(3.8%) 순이었다.

분석 결과 전체 상담자의 57.1%에 해당하는 1160명은 현재 준비하고 있는 수준으로는 노후 생활비를 확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자금 준비가 부족한 1160명이 직접 제시한 은퇴연령부터 사망 연령까지 필요한 적정 생활비는 평균 8억2000만원으로 월평균 250만1000원이다.

하지만 이들이 준비할 수 있는 자금은 평균 4억1000만원에 그쳤다. 4억1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 부족한 셈이다.

나이별로 봤을 때 50~64세는 노후생활비로 평균 7억3000만원을 제시하고 3억8000만원을 준비할 수 있었다. 20~30대는 수명 증가를 고려해 10억9000만원을 제시했고, 5억6000만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후준비 수준을 진단한 결과도 나왔다.

이에 따르면 서비스 이용자 중 절반에 가까운 927명(45.7%)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중심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었다. 나머지 1103명은 공적연금 외에도 사적연금이나 금융·부동산 자산으로 노후를 대비했다.

상담자들은 노후준비를 위해 필요한 과제(중복응답)로는 '노후 적정생활비 설계하기'(32.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외에 '1개 이상의 여가 갖기'(31.4%), '1일 30분 이상 운동'(21.8%), '식습관 진단 및 개선'(14.5%) 등이었다.

주요 사망원인인 만성질환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국민도 많았다.

상담에서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와 실천 노력을 진단한 결과, 현재 건강하며 지속적으로 유지 또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민이 1229명(60.6%)에 달했다.

한편, 공단은 전문상담사 57명을 전국 16개 지사에 배치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개인별 노후준비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준비 방안을 컨설팅해주는 전문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