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결제 서비스 전쟁 시작… ‘제로페이’ 맞서는 카드사
QR결제 서비스 전쟁 시작… ‘제로페이’ 맞서는 카드사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1.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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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업계 최초로 출시… 신한‧KB‧삼성‧롯데카드도 연내 선보일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카드사들이 QR코드 결제 등 관련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39조9906억원으로 지난 2016년 11조7810억원보다 4배가량 급증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가 지난 6월 MPM 방식의 QR결제를 내놓은 뒤 출시 3개월 만에 소상공인 가맹점 10만곳을 넘겼다. 계좌이체 기반이기에 별도 수수료가 없어 △식당·카페 등 식·음료 분야 33% △의류·잡화 등 23% △미용실·네일숍 등 14% 등 다양한 업종에서 호응을 끌어낸 것이다.

카드사들이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BC카드는 업계 최초로 지난달 국제결제표준 규격의 QR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CPM방식으로 소비자가 BC카드 간편결제 앱 ‘paybooc(페이북)’에서 QR코드를 생성하면 가맹점주가 바코드로 찍어 결제할 수 있다. 또한 BC카드는 신한·롯데카드와 함께 QR코드 규격·전산망 등을 갖춘 후 MPM 방식의 QR코드 결제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카드업계는 소비자가 가맹점에 설치된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해 결제하는 MPM방식의 서비스도 출시하기 위해 분주하다. 통합형 QR코드 결제서비스가 마련돼 있으면 가맹점에서 QR코드를 카드별로 깔아둘 필요가 없다.

삼성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신한카드 등은 연내 통합형 QR코드 결제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KB국민카드는 이와 별개로 CPM 방식도 개발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를 대폭 낮춘 제로페이가 연말 출시될 예정이어서 내년부터 카드사들간의 QR결제 서비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