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수출 역대 최대…사상 첫 6000억달러 달성할까?
1∼10월 수출 역대 최대…사상 첫 6000억달러 달성할까?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11.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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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 견인…“수출 다변화·세계 경기 호조 덕분”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수출이 견고히 상승세를 유지해 올해 수출이 사상 첫 600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549억7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으며 1∼10월 누적 수출도 작년 대비 6.4% 증가한 5053억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역대 2위 기록으로 월별 수출도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올해 총 7번이나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는 6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며 처음으로 연간 수출 1000억달러를 달성했다. 단일부품 수출이 1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세계 최초다. 

자동차도 대시장인 미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전 지역 수출이 증가하며 2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산업부는 수출 증가 요인으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출품목 고부가 가치화 노력, 무역보험 확대 등을 통한 수출품목 다변화, 지역별 편중 없는 수출 성장유도,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국제유가 및 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을 꼽았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첫 연간 6000억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는게 산업부의 예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증가세가 내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1∼10월 전체 수출의 21.1%를 차지하며 증가세를 견인한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인데다 시장에서는 내년 반도체 경기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탓이다. 

미중 무역분쟁 등 전세계로 확산된 보호무역주의도 부담이다. 트럼프가 중국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분쟁이 길어질 경우 미중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한편 10월 수입은 484억2000만달러로 작년 대비 27.9% 증가했다.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의 수입이 늘었난 영향이다. 무역흑자는 65억5천만달러로 81개월 연속 흑자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