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하락 시작? 계절적 성수기 끝나자 10% 급락
D램 가격 하락 시작? 계절적 성수기 끝나자 10% 급락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1.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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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개월 보합세 종료…낸드는 1년10개월전 가격까지 내려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하락 피할 수 없지만 우려만큼 크지 않을 듯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연 초부터 줄곧 제기되던 D램 가격 하락이 시작되는 모양세다. 안정세를 유지하던 가격이 짧은 기간 사이 급락했다.

1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향 D램 DDR4 8Gb 제품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7.31달러다. 9월 말 8.19달러와 비교해 10.74% 떨어졌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서버용 D램 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밝혔었다. 하반기들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지만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 영향에 작용했다.

D램 가격은 앞서 1분기와 2분기에 안정세를 유지했다. DDR4 8Gb 제품 또한 2016년 6월 기준 2.94달러에서 8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월에만 35.8%가 가격이 증가했다.

이후 최근 5개월간 보합세를 보이던 DDR4 8Gb 가격이 계절적 성수기가 끝나자 마자 하락한 것이다. 또 4GB PC용 D램 모듈의 올해 4분기 계약가격도 3분기 대비 10.14% 하락해 31달러를 보이고 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에서 “11월과 12월에 D램 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며 “내년 1분기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도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달 초 D램익스체인지는 내년도 D램 가격은 올해 대비 15%에서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에 앞서 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낸드플래시는 메모리카드와 USB 등에 사용되는 128Gb MLC 제품 가격이 지난 9월 3.8%에 이어 10월에도 6.51% 하락하며 4.74달러를 보였다. 4달러 대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10개월만이다.

64Gb MLC(Multi Level Cell)는 9월 말보다 5.8% 하락한 3.25달러, 32Gb SLC(Single Level Cell)는 12.8% 하락한 13.2달러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이 하락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하락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하지만 우려한 만큼 실적이 떨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 올해 상반기 두 업체의 실적은 D램 가격과 함께 수요 증가세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앞서 10월31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낸드의 경우 SSD 시장이 확대되고 모바일용 고용량 제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D램 또한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D램 출하량이 3분기 대비 한 자리수 중반, 낸드는 30% 증가하며 올해 목표했던 전년 대비 D램 20%, 낸드 40% 중반 출하량 증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