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책과 영화의 만남 ‘삶의 재발견’ 기획전
성북구, 책과 영화의 만남 ‘삶의 재발견’ 기획전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8.11.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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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 대하여’ 책과 영화의 만남 ‘삶의 재발견’ 기획전 안내 포스터(자료=성북구 제공) 

서울 성북구는 성북문화재단과 ‘딸에 대하여’ 책과 영화의 만남 ‘삶의 재발견’ 기획전을 이날부터 3일까지 아리랑시네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도서 딸에 대하여를 테마로 영화관에서 책과 영화의 다양한 인문학적 교류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소설 딸에 대하여는 사회에서 외면당한 성소수자 딸을 마주한 엄마의 이야기로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 노인, 성소수자 등 사회 주류에서 벗어난 이들을 심층 조명한다.

이 책은 구 관내 12개 구립도서관 이용자들을 비롯한 주민 중심 협의체 ‘한 책 추진단 운영위원회’를 통해 ‘2018 성북구 올해의 한 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행사 ‘삶의 재발견’에서는 소설의 작가와 영화감독과의 만남, GV, 낭독공연 등 도서와 연관된 주제의 다양한 독립영화 상영과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

행사기간 동안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다름에 대하여’를 테마로 한 ‘그린과 레인’ 섹션, ‘딸의 엄마’가 테마인 ‘엄마의 그린’ 섹션, ‘혼자가 된 삶’을 다룬 ‘젠’ 섹션까지 3개의 섹션을 통해 총 17편의 장·단편 작품을 상영한다.

첫 번째 테마인 ‘다름에 대하여’의 ‘그린과 레인’ 섹션에서는 장편 4편과 단편 3편이 상영된다.

장편 작품에는 △이동은 감독의 ‘환절기’ △장혜영 감독의 ‘어른이 되면’ △이영 감독의 ‘불온한 당신’ △남연우 감독의 ‘분장’이 상영된다.

이 외에도 황지은 감독의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승엽 감독의 ‘불청객’, 권아람 감독의 ‘퀴어의 방’ 등 3편의 단편영화가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오는 2일에는 소설 딸에 대하여의 모티브가 된 불온한 당신 영화를 상영하며 딸에 대하여 김혜진 작가와 이영 감독과의 만남도 진행된다. 여기에서는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진행으로 작가와 감독의 심층 토크 시간이 마련된다.

두 번째 테마인 ‘딸의 엄마: 엄마의 그린’ 섹션에서는 임수정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이동은 감독의 당신의 부탁과 명소희 감독의 장편 다큐 방문, 신나리 감독의 단편 9월, 이미지 감독의 단편 터치 등이 상영돼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밖에 특별프로그램으로 이날 분장 상영 이후 연출과 주인공 오송준을 연기한 남연우 감독과의 GV가 진행된다. 오는 3일에는 환절기 상영 후 ‘성북구 한 책 읽기’ 독서운동을 견인하고 있는 주민 중심 협의체 ‘한책추진단 운영위원회’의 딸에 대하여 낭독공연을 선보인다.

이 낭독공연은 2018 서울 북페스티벌의 시연을 통해 성북구 올해의 한 책의 감동을 진솔하게 전한 바 있다. 낭독공연 이후에는 허희 문학평론가의 영화 해설이 이어진다.

구 관계자는 “딸에 대하여 도서를 테마로 열리는 이번 ‘삶의 재발견’ 기획전이 올 가을 한해를 돌아보며 다양한 이들의 삶과 정체성에 대한 관객들의 시선과 눈높이를 맞춰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