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교사 70% "수능 감독관, 심리적·체력적 부담 커"
중·고교 교사 70% "수능 감독관, 심리적·체력적 부담 커"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0.3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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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교육교사모임, 교사 5000여명 설문조사 결과 발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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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루는 학생들도 심리적·체력적 부담을 느끼지만 감독관을 맡은 교사 대부분도 같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전국 중·고교 교사 500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교사 70%가 대학수학능력시험 감독관으로 차출되는 데 심리적·체력적 부담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수능 감독 시 힘든 점 2개를 선택하는 문항에 '심리적 부담'과 '체력적 부담'을 각각 71.8%, 71.5%로 가장 많이 꼽았다.

또 '낮은 수당'을 선택한 응답자는 28.2%, '불합리한 차출과 배치'와 '이른 시작'을 고른 응답자는 각각 17.2%와 14.4%로 집계됐다.

감독관 차출·배정이 합리적이고 투명한가를 묻는 문항에는 응답자 49.6%가 부정적으로 답했으며, 긍정적인 응답은 12.1%에 그쳤다.

앞으로 개선돼야 할 점(2개 선택)으로는 '감독관 의자 배치'(67.3%)와 '대학의 적극적 참여'(53.1%)를 가장 많이 꼽았다.

'감독관 수당 인상'과 '감독관 차출방식 개선'은 각각 44.4%와 17.4%의 응답자가 선택했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수능 감독관 구인난으로 전국 중고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감독관은 극도의 긴장 속에 군대 위병소 군인과 비슷할 정도로 경직된 자세로 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독관 의자 배치 등 긴급한 조처가 필요하다"면서 "대학도 수능 감독 부담을 분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