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표백제 팔아 억대수입 일당 검거…유명제품으로 둔갑
가짜 표백제 팔아 억대수입 일당 검거…유명제품으로 둔갑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8.10.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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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용산경찰서)
(사진=용산경찰서)

가짜 표백제를 유명 생활용품 업체 제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해 4억원의 가량의 수익을 얻은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상표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세제 제조업체 대표 A씨 등 7명을 검거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약 3년간 가짜 표백제를 만든 후 유명 세제업체의 상표를 덧입혀 약 81t, 3억7730만원 상당의 가짜 표백제 1만2550여 개를 유통했다.

이들은 타 유통업체 이사 B씨에게 위조된 포장지를 납품받아 직접 제작한 가짜 표백제를 넣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유명 세제업체의 포장 박스를 따로 제작하고 함께 가짜 표백제를 내다 판 일당들도 상표권 침해 혐의로 붙잡혔다.

다만 다량의 가짜 표백제를 제조·판매한 주요 피의자로 꼽히는 B씨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또 경찰은 가짜 표백제가 아직 쇼핑몰이나 마트에서 판매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가짜 표백제 구입을 예방하기 위해 구매 후기와 판매처를 확인하고 제품 뒷면 표기사항을 정품과 비교할 것을 당부했다.

정품은 포장지 좌우 측면이 민무늬 실링 처리돼있지만 이들이 만든 위조품은 격자무늬로 실링 처리돼있다.

또 진품과 달리 모조품에는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우리집 우리 지구' 로고와 KC 마크가 표기돼 있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