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여성, 한반도 평화에 함께… 모든 분야서 역량 발휘하길"
李총리 "여성, 한반도 평화에 함께… 모든 분야서 역량 발휘하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0.3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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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전국여성대회 참석
"여성 삶 파괴 모든 범죄 단호 대처"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평화와 번영, 양성평등으로!'를 주제로 열린 제53회 전국여성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평화와 번영, 양성평등으로!'를 주제로 열린 제53회 전국여성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11월1일부터는 남북한이 땅과 바다와 하늘에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한다. 이런 반전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여성대회 개회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한반도가 앞으로는 평화의 발신지로 인류에게 희망을 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그렇게 가는 길에 훨씬 더 많은 여성이 함께 걷길 바란다"며 "북녘의 여성 동포들도 동참하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남과 북의 여성들이 어떤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지 남북 당국이 협의할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총리는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라고들 말하지만, 세상은 여성에게 절반의 참여를 허락한 적이 없다"며 "대한민국 여성들도 혹독한 세상을 겪으셨다. 기나긴 세월 유형무형의 제도와 인습이 여성들을 옥죄고 짓눌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을 속박하고 억압하던 세상의 장벽도 이제는 허물어지고 있다"며 "시대는 여성의 더 많은 참여와 역할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이 시대를 여성 여러분의 것으로 만들길 바라며 정부도 돕겠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여성들이 모든 분야에서 제약없이 역량을 발휘하고 정당하게 보상받는날을 앞당기겠다"며 "여성들이 더 큰 자신감과 책임감으로 더 당당히 활동하고 더 과감히 도전하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이 총리는 "SNS는 여성의 연대를 급속히 넓히면서 여성의 정치적·사회적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여성의 진출이 부진했던 정치와 경제 영역도 여성들께 훨씬 더 넓은 문을 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또 "여성의 대표성이 장관 30%를 넘어 민과 관의 모든 부문에서 더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모든 범죄에 단호하게 대처해 뿌리 뽑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