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에코-디자인시티’ 조성사업 ‘빨간불’
포천 ‘에코-디자인시티’ 조성사업 ‘빨간불’
  • 포천/신원기기자
  • 승인 2008.12.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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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영국계 투자회사 레드우드 사업 포기
경기도 포천시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에코-디자인시티 휴양도시 개발사업이 경기침체에 발목이 잡혀 시작도 하기전에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영국계 투자회사인 레드우드사 측에서 사업을 포기하면서 생태관광휴양도시 조성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포천시는 지난10월 에코휴양도시 사업이 추진되는 영북면 일대 7.8㎢에 대한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에코휴양도시 사업을 위해 모두 16.38㎢에 대한 개발행위를 제한했다.

시는 2014년까지 3조5천억 원을 들여 주한미군 공여구역 및 주변구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른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되면서 개발 예정지와 주변지역에 대한 난개발 방지와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에코휴양도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야심차게 에코휴양도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포천시는 바로 공사를 시작하는 것처럼 서둘러 일동·이동면 9.9㎢에 대한 개발행위를 지난해 공고하고, 이 일대 건축물의 신축·개축·공작물의 설치·토지의 형질변경·토석 채취·토지분활 등을 금지하면서 주변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도 못하고 어려움 겪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토지 보상을 받기위해 기다려왔으나 투자회사인 레드우드측에서 투자포기 의사를 발표하면서 이일대 토지 소유주들은 “포천시는 말로만 지역 개발을 하나, 거창하게 공표만하고 시간이 지나면 개발은 커녕 지역주민들의 마음만 들뜨게 할뿐 제대로 시작해 마감되는 사업이 없다”며, 포천시 행정에 대해 강한 불만과 허탈감을 표했다.

포천 에코휴양도시 조성사업은 영북면. 일동면, 이동면 일대 1천345만8천㎡에 3조5천억 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108홀 규모의 골프장과 온천, 스키장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경기도와 포천시, 롯데관광개발㈜ 등 5개 기관은 지난해 10월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2010년 공사를 시작해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해 왔다.

현재 포천 애코휴양도시 개발에는 우리은행, 국민연금공단, 삼성물산, 애버랜드, 현대산업개발, SK 등 국내 굴지의 대형업체들이 개발 부분에 대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이들 대형업체들도 국내 경기둔화로 인해 선듯 투자의사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주관사인 롯대관광개발은 영국계 투자회사가 포기하면서 다른 해외투자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와 포천시는 2010년 첫 삽을 뜨면서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해 왔으나 현재로서는 에코-디자인시티 휴양도시 개발이 정확한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의 마음마져 흉흉해져 있는 상황에 포천시의 최대 악재로 부상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