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FA 자격 취득…피츠버그, 연장 옵션 포기
강정호 FA 자격 취득…피츠버그, 연장 옵션 포기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0.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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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 물색 혹은 계약 금액 낮추고 잔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강정호(31)에 대한 내년 옵션을 포기하기로 결정하면서 강정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피츠버그는 30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와 조디 머서를 FA 선수로 공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5년 강정호와의 4+1년 계약을 체결한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550만 달러를 주고 내년까지 계약을 1년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FA로 풀린 강정호의 선택지는 두 가지다.

새로운 팀과 계약을 하거나, 옵션 금액에서 바이아웃 금액인 25만 달러를 제한 525만 달러 이하의 금액으로 피츠버그에 잔류하는 방법이다.

현지 야구 매체 ‘팬사이디드’는 31일 피츠버그가 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데 대해 “놀랍지 않다”면서도 “계약에 인센티브를 대거 끼워넣는 방법 등 강정호가 피츠버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강정호와 포지션이 겹치는 주전 3루수 콜린 모란이 올 시즌 144경기 타율 2할7푼2리 11홈런 63타점으로 강정호에 비해 파워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기 때문이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도 지난달 “강정호에 대한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다 해도 구단과 강정호는 모두 내년에 함께 뛰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강정호의 실전 감각에 대해서는 의문의 눈초리가 있다.

강정호는 지난 2015년 음주운전 물의를 빚으면서 앞선 두 번의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나 미국 취업비자를 취득하지 못해 2017시즌 내내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올해 다시 비자를 발급받긴 했지만 왼쪽 손목 수술을 받으면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한 채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 6차례 타석에 섰다.

이런 가운데 ‘팬사이디드’는 “피츠버그로서는 2019시즌 경기 출장 수, 타격 성적에 따라 강정호에게 제공할 금액을 정하는 것이 최선”라며 “구단과 강정호가 이미 피츠버그에서 뛰기로 합의했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