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하청직원 트레일러에 치여…CJ대한통운 또 사망사고
30대 하청직원 트레일러에 치여…CJ대한통운 또 사망사고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0.31 15: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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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서 하청업체 직원이 트레일러에 받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대 아르바이트생이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감전 사고로 숨진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트레일러 운전사 A(56)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대덕구 문평동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A씨가 몰던 트레일러가 택배 상차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 B(33)씨를 들이받았다. B씨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30일 오후 6시 20분께 숨을 거뒀다.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사 A씨가 택배 상·하차를 위해 후진을 하다 상차 작업 마무리 후 문을 닫고 있던 B씨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 사고가 발생한 물류센터는 지난 8월 아르바이트생이 컨베이어벨트 인근에서 일하다 감전사한 곳으로 이곳에서만 3달 만에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B씨가 사망한 30일 저녁부터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노동청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게 있는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특별감독을 할지 등은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유가족분들에게 마음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현장 점검을 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