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터키 철강 세이프가드 조사 공청회 참석
정부, 터키 철강 세이프가드 조사 공청회 참석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10.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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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가드 조치 중단·주요 수출품목 제외 등 입장 밝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정부는 업계와 함께 민관합동대표단을 구성해 31일 터키 앙카라에서 개최된 철강 세이프가드 공청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는 산업부와 외교부 등 정부 부처 관계자와 포스코, 현대제철, 현대BNG스틸 등 철강수요 업체가 참여해 세이프가드 조치의 부당성을 적극 설명하고 우리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예외를 요청했다.

우선 정부는 금번 철강 세이프가드는 △급격한 수입 증가 △심각한 산업피해 발생 또는 우려 △수입 증가와 산업 피해간 인과관계 등 WTO 협정상 발동 요건을 충족하지 못함을 적극 강조했다.

실제 산업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터키의 연평균 철강 수입물량은 단 0.9% 증가에 그쳤으며 봉형강, 스테인리스는 오히려 수입물량이 감소한 상황이다. 또한 동기간 터키 철강산업의 국내 시장점유율, 고용, 설비가동률, 이익률 등 각종 경제지표 모두 개선 추세에 있다. 

이와함께 세이프가드 조치는 터키내 철강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와 자동차 산업 등 터키 연관산업에 피해를 야기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만약 세이프가드 조치가 불가피한 경우 터키 국내생산만으로는 수요 충족이 어렵거나 터키 국내생산이 불가능한 자동차용 도금·냉연·열연강판, 교량건설용 후판, 전기강판, 전기도금강판 등 철강제품들은 조치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글로벌 쿼터보다는 국별 쿼터 방식이 한국산 철강재 수출에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 국별 쿼터 적용을 요청했고 터키로서도 국별 쿼터가 고품질 철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포스코, 현대제철, 현대BNG스틸, 현대자동차 등 우리 기업들은 공청회에 참석해 세이프가드 조치 부당성과 우리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적용 예외를 요청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터키정부의 철강 세이프가드 확정조치 전까지 한·터키 FTA 이행위원회 등 각종 채널을 모두 활용해 우리 정부와 업계 입장이 전달되도록 민관 합동 대응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