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PC방 살인' 등 피해자 유족에 긴급지원금 지급
檢, 'PC방 살인' 등 피해자 유족에 긴급지원금 지급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0.3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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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 PC방 앞에 흉기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아르바이트생을 추모하는 국화가 놓여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 PC방 앞에 흉기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아르바이트생을 추모하는 국화가 놓여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서구 PC방 살인' 등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살인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피해자 유족에게 긴급지원금을 전달했다.

서울남부지검 사행행위·강력범죄전담부(최재민 부장검사)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3개 사건 피해자 유족들에게 긴급경제지원금(치료비·장례비·생계비)과 유족구조금을 지급했다고 31일 밝혔다.

지급 대상에는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사건, 금천구 20대 여성 피살사건, 등촌동 주차장 40대 여성 피살사건 등 3개 사건이다.

유족구조금의 경우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사건과 금천구 20대 여성 피살사건은 약 3100만 원, 등촌동 주차장 40대 여성 피살사건은 약 1억4000만 원으로 확정됐다.

이 중 등촌동 주차장 40대 여성 피살사건은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딸을 부양했던 사정을 고려해 구조금이 증액됐다.

아울러 검찰은 장례비와 생계비 등 명목으로 각 피해자 유족들에게 300만 원씩 지급했다.

또 사망 피해자 치료비(피해자가 사건 후 병원에서 사망할 때까지 든 비용)로 강서구 PC 아르바이트생 피살사건 유족은 86만원, 금천구 20대 여성 피살사건 유족은 460만 원을 지급했다.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사건은 지난 14일 김성수가 강서구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등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수십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사건 이후 김씨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자 '심신미약'으로 감형 받으려는 전략이라는 비난이 확산됐다. 심신미약자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청원글 최초로 10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금천구 20대 여성 피살사건은 지난 12일 금천구의 한 원룸에서 안모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이다.

피해자 부친은 안씨가 조현병을 주장하며 법망을 빠져나가려 한다는 내용의 청원글을 게시해 14만명이 넘는 인원의 동의를 얻었다.

등촌동 주차장 40대 여성 피살사건은 지난 22일 강서구 등촌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김모씨가 전 부인 이모씨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다.

김씨와 이씨 사이에서 태어난 세 자매는 사건 이후 20년 넘게 남편 폭력·살해 협박에 시달려온 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하며 김씨를 사형시켜달라는 글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렸다. 이 글은 31일 15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검찰 관계자는 "주임검사가 피해자 유족들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구조금 등 지급절차를 안내했다"며 "앞으로도 살인 등 강력범죄가 발생할 경우 피해자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신속히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