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남편 전씨 檢 고소…"수차례 폭행·감금·협박 당해"
낸시랭, 남편 전씨 檢 고소…"수차례 폭행·감금·협박 당해"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0.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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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예술가인 낸시랭이 자신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남편 전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서부지검은 낸시랭이 전씨를 상대로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낸시랭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남편으로부터 성관계 동영상인 '리벤지 포르노' 공개 협박을 받았고, 상습적으로 폭행과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낸시랭은 인터뷰에서 "지난 8월 초순부터 여러 번 폭행을 당했고, 지난달 11일에는 폭행당한 후 차량에 감금된 채 유리병 등으로 맞았다"며 "남편이 가위 손잡이에 수건을 둘둘 말아 흉기처럼 만든 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가정 폭력으로 이혼까지 결심하게 된 비참한 상황에서 남편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공개 협박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참담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검찰은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하고 조만간 고소인 조사를 할 방침이다.

한편 낸시랭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해 받아들여진 상태다. 서울가정법원은 지난 22일 전씨에 대해 낸시랭 자택에서 퇴거 명령, 100m 이내 접근 금지, 핸드폰 또는 이메일 주소로 부호·문언·음향·영상 송신 금지 등을 담은 임시보호명령을 내렸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