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수업 전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추모
고 김수업 전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추모
  • 김종윤기자
  • 승인 2018.10.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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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훈장 추서 축하 자리마련
사진 진주문화연구소 제공
고 김수업 전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사진=진주문화연구소 제공)

경남 진주문화연구소는 오는 11월 2일 오후 7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아트홀에서 뜻을 함께하는 단체와 어울려 김수업 전 이사장을 기리고 추모하며, 문화훈장 추서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6월 23일 세상을 떠난 김수업 진주문화연구소 전 이사장은 우리말 연구와 살려 쓰는 일에 평생을 바쳐 왔다. 그의 이러한 업적을 기려 지난 10월 9일 572돌 한글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서하는 한글 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김수업 전 이사장은 배달말학회, 모국어교육학회, 우리말교육현장학회 등을 일으키고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펴낸 책으로는 배달문학의 길잡이(1978), 국어 교육의 원리(1989)를 비롯해 말꽃타령(2006),우리말은 서럽다(2009) 등 수십 권이 있고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김수업 전 이사장은 지역문화를 지키고 가꾸는 일에도 헌신하고, 진주신문 발행인을 역임했으며, 진주오광대보존회, 삼광문화연구재단, 진주문화연구소, 역사진주시민모임 등을 세우거나 이끌었다. 이러한 단체들을 통해 지역화교육이라는 선구적인 사업을 펴고 이 땅에서 태어나 자라는 사람들의 자존심을 살리며, 스스로의 창조력과 상상력을 싹틔우고 키울 수 있도록 디딤돌이자 지렛대 구실을 했다. 그리고 진주문화를 찾아서라는 진주지역 역사와 문화 관련 도서를 여러 권 기획하고 발행해 진주의 시민들이 제 땅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아가기를 바랬다.

고 김수업 이사장에게 평소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과 그의 뜻을 기리는 사람들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전체 3부로 구성한 1부에서는 공적 소개와 함께 진주시장, 남성문화재단 이사장 등의 추모와 축하인사, 2부는 진주오광대 등 지역 문화예술 단체의 공연, 3부는 미래지향적인 의지를 다지는 마당으로 이뤄 진다.

진주문화연구소 관계자는"이 자리를 함께 마련한 남성문화재단, 삼광문화연구재단, 경상대 국어교육과 동문회, 전국국어교사모임 등 16개 단체는 이번 행사를 통해 김수업 전 이사장이 일깨워 준 뜻과 얼을 받들어 모든 사람들이 제 스스로 제 나라와 제 고장의 주인으로서 복된 삶을 살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