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건강한 임신 보건소에서 도움 받으세요”
서울 중구 “건강한 임신 보건소에서 도움 받으세요”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8.10.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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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구)
남녀 임신준비 프로그램에 참여한 남년가 건강평가 설문서를 작성하는 모습.(사진=중구)

서울 중구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남녀 임신준비 프로그램'이 순항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남녀 임신준비 프로그램은 임신 전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임신 장애요인들을 사전 파악하고 이를 제거할 수 있도록 사후 추구 관리와 함께 지역의료자원에 연계해주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주민과 관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시작해 이달까지 360명이 참여하고 있다.

기혼 남녀를 위한 관련 프로그램은 있지만 이처럼 미혼 남녀까지 포함하는 것은 없고 무료라 의료비 부담까지 덜 수 있어 구의 '남녀 임신준비 프로그램'은 국가적인 출산율 저하 속에도 관심과 만족도가 높다.

참여자는 첫 단계로 건강평가 설문서를 작성하는데 이를 통해 신체와 병력 정보를 상세하게 파악한다. 이어 기초 건강검진을 받으면 보건소 상주 의사와 1:1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에서는 건강상태, 생활습관 등을 체크하면서 임신 적합여부와 건강관리에 대해 안내한다.

흡연자는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을 권유하고 우울증 소견이 나오면 구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사후 치료를 병행하는 등 단순한 신체적 건강을 넘어서 종합적인 관리에 들어가도록 지원한다.

내년 봄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A씨는 "프로그램에 난소기능과 갑상선기능 검사까지 포함돼 다른 건강검진과는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결혼 3개월째인 B씨 역시 "심신의 전반적인 건강과 습관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관리하도록 해주니 건강한 임신을 계획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 참여자에겐 엽산제를 비롯해 종합영양제를 무상 제공하고 정확한 배란일을 따져볼 수 있도록 타액 활용 배란테스트기까지 대여해준다.

프로그램은 평일 오전 9~11시에 구 보건소 모자보건실에서 운영한다. 참여를 원하면 방문 전날 오후 10시부터 금식한 상태에서 신분증, 재직증명서 등 증빙서류를 갖고 찾아오면 된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건강한 2세를 원하는 남녀의 임신 실패를 사전 예방해 출산율 제고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