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유아 교육 평등 정도, 41개국 중 35위로 하위권
한국 영유아 교육 평등 정도, 41개국 중 35위로 하위권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0.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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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9명 꼴…멕시코‧리투아니아보다 낮은 순위
“갈수록 불평등 개선돼”…전체 교육한경 평등성에선 17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영유아 교육의 평등 정도에서 한국의 순위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서 하위권을 기록해 멕시코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이노첸티 연구소의 ‘이노첸티 보고서 리포트카드’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 영유아 교육 평등 정도가OECD 41개 국가 가운데 35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노첸티 연구소는 유니세프 본부의 아동 연구조사기관으로 매년 OECD와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아동권리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OECD 41개 국가의 아동 교육성취도 자료와 부모의 직업, 이주 배경, 성별, 학교 특성 등을 분석해 교육 불평등 정도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보고서 내용을 보면, 한국의 영유아 중 90.8%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1년 전까지 제도화된 유아교육을 받는다.

비율로만 따졌을 때 영유아 10명 중 9명이 유치원 등의 기관에서 학습하는 셈이지만, 이는 성별에 상관없이 유아교육률 99.3%를 달성한 멕시코나 99.5%의 교육률을 보인 리투아니아에 비해 낮은 수치다.

이에 대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미취학 아동의 공보육·공교육 기회가 100% 보장될 수 있도록 국가가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한국은 상급 학교로 갈수록 교육 불평등이 다소 개선되는 양상을 보여 전체 교육환경의 평등성에서는 41개국 중 17위를 기록했다.

또 한국은 부모의 직업에 따른 고등교육 이수 기대 여부 편차가 4%로 집계돼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는 부모의 사회적 지위나 직업과 상관없이 대부분의 자녀가 고등교육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교육 불평등 완화를 위해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질 높은 영유아기 교육과 보육 보장 △모든 아동의 최소한으로 요구되는 기초학력 달성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의 최소화 △학업 성취도에 있어 성별 편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 △교육 불평등에 대한 데이터 관리 △평균 점수가 아닌 점수의 편차에 큰 가중치 부여 등 6가지 정책을 제언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