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전혀 들어본 바 없다" 일축… 최근 보도 모두 여권 관계자발
여권 내 불만 강하단 방증일 수도… 홍영표 "예산심사는 끝내고"
최근 경제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문재인정부 경제 투톱인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교체한다는 보도가 또 '여권발'로 불거져 주목된다.
한 언론은 30일 여권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 교체 여부를 논할 시기는 이미 지난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언론은 청와대가 후임자를 물색 중이라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즉각 반발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김동연 (부총리)-장하성 (실장) 교체설은 전혀 들어본 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보도 역시 '여권 고위관계자'를 인용한 점이 주목된다.
지난 11일 한 언론도 여권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이 연말께 김앤장을 동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미 후임자 인선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에도 청와대는 "그런사실이 없으며, 명백한 오보"라고 부인했다.
잇단 여권 고위관계자발(發) 경질설을 두고 여권 내부에 경제 투톱에 대한 불만과 이로인한 교체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고위층이 그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 국정감사와 예산심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또 그는 "나도 여권 고위직인데 내가 알기로는 검토하는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홍 원내대표는 "인사를 해도 이런 것(국감, 예산심사)을 끝내놓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둘러싸고 두 사람간 갈등설 불거질 때마다 김앤장의 교체설이 불거졌고, 청와대와 여당은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악화된 경제 성적, 연말연초 민생문제 해결 필요성, 정책 분위기 쇄신 등을 위해 이른바 '김앤장’ 동반교체설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근 고용 부진, 주가 급락 등 경제 악재가 이어지면서 내년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예산안 처리가 끝난 연말 또는 연초께 내각·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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