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3분기 실적 줄줄이 하락, 인력감축 스타트?
카드사 3분기 실적 줄줄이 하락, 인력감축 스타트?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0.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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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익 11.7% 감소, 가맹점수수료 인하 직격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용카드사들이 올 3분기 실적이 줄줄이 감소하면서 인력감축 우려가 제기된다.

올 3분기 실적을 공시한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 등 5개 전업 카드사의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총 3207억원으로 전년 동기(3633억원)보다 11.7% 감소했다.

특히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36억원에 그쳐, 지난해 3분기(1495억원)보다 순이익이 24.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의 총자산이익률(ROA)도 처음으로 1.94%로 추락했다. ROA는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삼성카드(807억원)와 KB국민카드(769억원)도 당기순이익이 각각 12.1%, 4.4%씩 감소했다.

이처럼 실적이 감소한 이유는 그동안 가맹점수수료 추가 인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한데다, 저신용자의 대출 연체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면서 카드사들의 경영환경이 날로 악화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밴(VAN) 수수료 산정방식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개편해 소액결제가 많은 일반가맹점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낮췄다.

하지만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을 통해 수수료가 또 인하될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3년마다 조달 금리와 운영·관리 비용을 따져 수수료를 재산정한다. 내년에는 온라인 판매업자 및 개인택시 사업자에 대한 우대수수료율 적용, 가맹점 수수료 환급 시행 등으로 전업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 변동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앞으로 수익은 더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