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새만금, 한국 재생에너지사업 획기적 전환점 될 것"
文대통령 "새만금, 한국 재생에너지사업 획기적 전환점 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0.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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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참석
"도민 숙원 현실화… 정부-도 의지 뭉쳐지면 전북도 새천년 미래 열것"
"전 세계에서 재생에너지 분야서 한해 1000만명 넘는 일자리 만들어져"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전라도 정도 천년, 새만금에서 대한민국 새천년 에너지 역사가 새롭게 시작된다. 오늘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은 전라북도 새만금을 명실공히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선포하는 날"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27년 간 긴 어려움을 딛고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단지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가 건설된다"며 "일부 용도제한지역과 유휴지, 방수제와 저류지, 바다 등을 활용한 야심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만금의 태양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북도민의 숙원이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 새만금이 갈등을 딛고 화해와 번영의 상징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거점이 되고 있다"며 "오랜 시간 인내하고 기다려주신 도민 여러분, 새만금 사업개발을 이끌어 오고 재생에너지 비전을 기획하고 준비한 전라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저는 지난해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새만금 개발사업의 속도를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용지매립을 민간주도에서 공공주도로 전환하고, 신항만과 도로 등 핵심 기간시설을 빠른 시일 내에 확충해 새만금을 환황해 경제권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부는 지난 9월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만금개발공사는 도민의 뜻에 부응해 공공주도 새만금 개발에 박차를 가해주기 바란다"며 "지속가능한 미래신산업 발굴로 새만금 개발을 앞당기는 견인차가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도의 의지가 하나로 뭉쳐지면 새만금의 기회와 가능성이 현실 속의 번영으로 이어져 천년 전라북도의 새천년 미래를 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재생에너지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건강에너지이며, 미래 시대를 여는 신성장 산업"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이미 재생에너지 시대로 진입했다. 작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전체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5%에 달하고, 중국만 해도 25%가 넘는다. 거기에 더해 OECD 국가들은 작년 신규 발전설비의 73%를 재생에너지가 차지할 정도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에 비해 우리는 까마득히 뒤처져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작년 우리 재생에너지 비중은 8%에 지나지 않고, 그나마 절반 이상이 폐기물 발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에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발굴 및 육성을 국정 100대 과제에 포함시키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확대하겠다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고 역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입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입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고용 면에서 보더라도 전 세계에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만 한 해 1000만명이 넘는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지방자치단체와도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새만금에 새롭게 조성되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단지에 관련 제조업체, 연구시설, 실증센터를 설치해 재생에너지 기술력을 한 차원 더 끌어 올리겠다"며 "내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업에게 대규모 내수시장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조선기자재 산업과 해양플랜트 산업의 수요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북이 역점을 둬서 추진하고 있는 탄소산업을 진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에는 전북도민의 뜨거운 여망이 담겨있다"며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정책을 가름하는 시금석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더해 지자체의 추진력과 기획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성공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의 적극적 참여"라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개발 사업 진행에서 각 지역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역 별 주민들의 의견을 잘 듣고 조율해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지자체들과 새만금개발청이 지역주민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발전 사업의 일자리와 수익이 지역주민의 소득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며 "주민과 함께 개발하고, 함께 번영하는 지역상생의 모범을 만들어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