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규방에서 피어난 우리자수 특별展 개최
성북구, 규방에서 피어난 우리자수 특별展 개최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8.10.30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성북구 성북선잠박물관이 지난 4월 개관 이후 두 번째 기획특별전인 ‘규방에서 피어난 우리 자수展(전)’을 내년 2월 10일까지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5일부터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이번 특별전은 조선시대 규방에서 정성으로 피어난 자수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모두 2부로 나뉜다.

1부 ‘소망을 담은 베개’에서는 대구 박물관 수 소장 자수 문양 베갯모 4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옛 여인들은 잠자는 동안 좋은 꿈을 꾸며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기원하며 베갯모의 양쪽에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이나 부귀영화와 행복을 기원하는 모란무늬, 부부간의 애정을 소원하는 원앙을 표현하곤 했다.

2부 ‘규방에서 피어난 여인들의 멋과 지혜’에서는 안방이자 가정생활의 중심이 되는 규방에서 이뤄진 여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는 혼례를 치르며 받은 기러기를 시작으로 자수를 수놓은 주머니, 수저집 등 갖가지 혼수품과 굴레, 베갯모 등도 전시돼 있다.

또 행사장에는 옛 여성들이 사용했던 가구와 바느질 도구를 함께 전시, 전통 규방의 모습을 구현해 여성들이 여인에서 어머니로 집안의 살림살이를 관장하는 안주인으로 변해가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규방에서 옷을 만들고 수를 놓으며 살아왔던 옛 여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라면서 “어머니와 그 어머니, 할머니에 이르는 세대의 숨결과 더불어 전통의 지혜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1일 오후 3시부터는 성북선잠박물관 앞마당에서 특별전 개막식이 열린다. 특히 한국궁중복식연구원과 함께하는 ‘조선 왕실의 옷’ 패션쇼가 진행돼 조선시대 왕과 왕비, 왕세자와 공주가 입었던 품격 높은 왕실의 옷을 만나볼 수 있다.

규방에서 피어난 우리 자수展 및 체험프로그램 관련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성북선잠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