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적 바꿔 군대 안 간 청년 4000명 넘어“
"지난해 국적 바꿔 군대 안 간 청년 4000명 넘어“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0.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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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에 유독 집중…"엄정하게 감시·감독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적을 변경해 병역 의무에서 벗어난 '병적 제적자'가 40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이 병무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대한민국에서 다른 나라로 국적을 변경(상실+이탈)해 병적에서 제적된 사람은 총 4396명에 달했다.

올해도 지난 9월까지 국적 변경에 따른 병적 제적자가 총 5233명으로 집계돼 이미 지난해를 뛰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병적 제적자가 많은 지역은 서울(1843명)과 경기(1148명)로 두 곳 비중이 전체의 68%나 됐다.

이어 부산(207명), 인천(194명), 경북(124명), 제주(120명), 경남(117명), 전북(110명), 대구(105명), 충남(103명), 대전(94명), 강원(87명), 전남(70명), 충북(66명), 울산(42명), 광주(33명), 세종(11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가 18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서초구, 송파구도 각각 137명, 1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 1명의 병적 제적자가 나온 강원 삼척·양양·영월·인제·평간, 경북 영양, 전남 신안, 전북 완주·진안, 충남 계룡·연기, 충북 보은 등은 물론 서울 강북구(35명), 금천구(16명) 등과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김 의원은 "국적 변경에 따른 병적 제적 통계를 보니 서울과 지방, 강남과 비(非)강남 등 지역별로 격차가 컸다"면서 "관계 당국은 청년들이 병역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국적을 바꾸지 않는지 엄정하게 감시·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