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검증·남북관계등 집중 논의
핵검증·남북관계등 집중 논의
  • 김미소기자
  • 승인 2008.12.0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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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남북대표 회동…힐 차관보 “핵심의제 성과위해 많이 준비”
북핵 6자회담이 8일 오후 개막된 가운데 남·북 수석대표는 이날 낮 회동을 통해 6자회담 핵심 의제와 남북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윤수 외교통상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실이 마련된 중국 베이징 켐핀스키 호텔에서 브리핑을 갖고 “남·북 수석대표가 오늘 낮 12시10분부터 1시25분까지 75분 동안 댜오위타이에서 만남을 가졌다”며 “남·북은 진지하게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남북 수석대표는 이번 6자회담의 핵심 의제인 검증의정서와 비핵화 2단계 마무리, 경제·에너지 지원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이와 관련, 조 부대변인은 “우리측은 검증의 핵심 사항을 강조했고 북측은 경제·에너지 지원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는 한편 경제·에너지 실무그룹의 의장을 맡고 있는 우리측의 역할에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다”며 “북한도 상당히 상세하게 자신의 입장을 개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우리측은 북핵 문제 진전과 남북관계가 상호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며 “또 이명박 정부의 상생·공영 정책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에 대해 북한은 우리측의 설명을 경청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 회동은 직전에 진행된 북·러 회동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예정보다 1시간40여분 후에 시작됐으며 이에 따라 한·중 수석대표 회동은 오후 3시로,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 개막식은 오후 4시께로 각각 연기됐다.

북핵 6자회담이 8일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개막한 가운데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우리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우리가 성과를 도출해야 하기 위해 열심히 협의해야 할 몇 가지 의제에 대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6자회담 참석차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중국과의 양자 협의를 위해 숙소인 차이나월드에서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그동안 수 차례 밝혀 온 검증의정서 채택, 비핵화 2단계 마무리를 위한 시간표 작성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북한에 검증 프로토콜 초안을 제시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초안을 회담국들에게 돌리는 것은 의장국인 중국의 의무”라며 “중국측에 초안 회람과 관련한 계획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오바마 신 정부와의 협상을 위해 논의를 지연시킬 가능성과 관련, “우리 모두는 이번 회담에서 도출해야 할 것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은 기존 6자회담과 같이 매우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