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랑' 젤리 시장은 급속성장 중
'말랑말랑' 젤리 시장은 급속성장 중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10.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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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사이에서 초콜릿·사탕 대신하는 간식거리로 '주목'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젤리시장이 초콜릿이나 사탕을 대신하는 간식거리로 주목받으면서 고속성장하고 있다.

29일 제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과일젤리 시장 규모는 약 8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어 2015년 550억 원, 2016년 600억 원, 지난해 700억 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젤리 시장 타깃이 유아동이었다면 현재는 성인 연령층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당 보충은 물론 씹으면서 스트레스 해소도 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간식으로 많이들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에 제과 업계에서는 너도나도 젤리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오리온은 마이구미, 젤리데이 등을 앞세워 젤리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마이구미 단일 제품군은 19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6% 성장한 수치다.

롯데제과는 올해 초 젤리 통합 브랜드 젤리셔스를 론칭해 젤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죠스바젤리, 스큐르바젤리 등 아이스크림 맛을 젤리로 만들거나 떡볶이젤리 청포도젤리 등 이색적인 맛을 담은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발효유와 유업계까지 젤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야쿠르트 구미젤리'를 선보였으며 지난 3월에는 유산균을 함유한 '그랜드 젤리'를 내놨다. 매일유업은 지난 4월부터 과일젤리 디저트 '데르뜨' 3종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젤리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말랑한 식감으로 먹는 재미까지 있어 식후 디저트를 즐기는 홈디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디저트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젤리 시장 역시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