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내년 1월 금감원과 한 지붕
금융위, 내년 1월 금감원과 한 지붕
  • 김미소 기자
  • 승인 2008.12.0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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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당국 간 의견 조율·발빠른 대응 중요성 공감
금융위원회가 내년 1월말 께 여의도로 컴백한다.

당초 산은캐피탈 빌딩이 금감원과 가까워 이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아예 금감원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금융위가 올 3월 반포동에 새 둥지를 튼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과감한 이전행이 결정된 것은 그만큼 업무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 하반기 들어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번지면서 금융감독당국 간 의견 조율 및 발빠른 대응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으나, 공간상 두 기구가 분리돼 적잖은 불편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제기되어 왔다.

금융회사 관계자들은 물론 외국인투자자를 비롯해 금융정책과 관련해 용무있는 금융소비자들의 빗발친 원성도 한 몫 했다.

여의도에 집중되어 있는 금융회사들은 인허가 등 여러 문제로 금융당국과 접촉하면서 서초동과 여의도를 번갈아 이동해야 했으며, 금감원 직원들의 경우 합동브리핑 및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 때마다 번번이 서초동을 방문해야 했다.

이 때문에 올 7월부터 금융위의 ‘여의도 이전설’이 모락모락 피어올랐고 국내외 경제 여건을 검토한 결과 마침내 ‘이전’에 도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금융위의 여의도 이전행은) 위기관리 차원”이라며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라는 뜻에서 결정 내려진 것”이라고 전했다.

50명 남짓의 직원이 소속된 FIU의 경우 업무특성 상 전산장비 등이 많아 이를 옮길 경우 금융위 전체 이사 비용을 넘는 막대한 비용이 초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