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실시…남북 공동 등재 가능성
씨름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실시…남북 공동 등재 가능성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10.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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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남북이 공유해 온 '민족의 공동유산' 씨름이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오를 전망이다.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남북이 각각 등재를 신청한 세시풍속 놀이 씨름을 '등재 권고' 결정했다.

앞서 우리 정부와 북한은 '대한민국의 씨름(전통 레슬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씨름(한국식 레슬링)'을 각각 등재 신청한 바 있다.

평가기구는 심사 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 보완(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 등 세 등급으로 나눠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한다. 이 결과는 거의 그대로 수용된다.

따라서 씨름은 대한민국의 20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될 것이 사실상 확실하다. 한국은 현재 종묘제례악·강강술래·판소리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19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씨름을 남북이 공동으로 등재할 경우 공동 등재에 합의하고, 기존에 냈던 신청서를 철회한 뒤 다시 공동 등재 신청서를 내야 하는 절차 등이 남았다.

만약 남북이 씨름을 공동 등재하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씨름의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 달 26일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열리는 13차 유네스코 정부 간 위원회에서 결정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