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 구단주,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 확인
레스터시티 구단주,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 확인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0.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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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구단 직원 등 5명 숨져… 애도 메세지 이어져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의 구단주이자 태국인 억만장자인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61)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레스터시티 구단은 지난 28일 성명을 내고 "레스터시티 경기장 인근의 헬기 추락으로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 가운데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가 포함돼 있음을 확인하게 돼 너무나도 유감스럽고 비통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를 포함해 구단 직원 2명과 조종사, 승객 1명 등 5명이 숨졌다. 당초 동승했던 것으로 알려진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의 딸은 동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는 레스터시티 홈 경기를 관람할 때마다 헬기로 이동했고 이날도 웨스트햄과의 리그 경기 이후 런던으로 이동하기 위해 헬기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헬기는 전날 밤 레스터시티 경기장에서 이륙한 직후 통제력을 잃고 회전하다 인근 주차장에 추락한 뒤 불길에 휩싸였다.

현재 경찰은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중이며 주차장에 있다가 헬기 추락으로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레스터시티 구단과 팬들은 큰 충격이 빠진 모습이다.

제이미 바디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은 트위터를 통해 비통함을 나타냈고 잉글랜드 축구협회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추모 메시지도 이어졌다.

또 레스터시티 팬들은 구단의 공식 성명 이전부터 사고가 발생한 킹파워 스타디움에 모여 구단 셔츠와 꽃을 내려놓고 슬퍼했다. 경기장 밖에는 임시 사당도 세워졌다.

이번 사고로 오는 30일 예정됐던 레스터시티와 사우스햄튼과의 리그컵 경기는 연기됐다.

이날 사망이 공식 확인된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는 태국 최대 면세점 재벌로 지난 2010년 레스터시티를 인수한 뒤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000분의 1의 확률을 뚫고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