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 신뢰 높이기…이해관계인 개입 방지 추진
감정평가 신뢰 높이기…이해관계인 개입 방지 추진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10.29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평가사협회, 국감 지적 관련 개선 방안 발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순구 감정평가사협회장(가운데)이 감정평가 신뢰도 제고를 위한 자구노력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순구 감정평가사협회장(가운데)이 감정평가 신뢰도 제고를 위한 자구노력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부동산 감정평가업계가 올해 국정감사 지적 사항 개선 및 감정평가 신뢰도 제고를 위한 자구 노력에 돌입한다. 감정평가서 발급 전 심사를 확대 시행하고, 이해관계인 개입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감정평가사협회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감정평가 전문자격사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올해 국토위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된 유사감정평가행위와 에버랜드 공시지가 결정 과정 문제, 감정평가 신뢰성 제고를 위한 표본조사 확대 필요성 등에 대한 감정평가사들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김순구 감정평가사협회장은 감정평가 신뢰도 제고를 비롯해 △공시제도 개선 정책 적극 협조 △한국감정원과의 협력 체계 강화 △국민에 봉사하고 국가·사회에 기여하는 협회 만들기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우선, 감정평가 신뢰도 제고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감정평가 심사 제도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감정평가서 발급 전에 심사를 받도록 하고, 이해관계인 요구 시 사후 적정성 조사도 받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감정평가 관련 징계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관계인 감정평가 개입 방지를 위한 제도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공시제도를 개선하는 과정에 있어 각종 가격 자료를 제공하고, 공시지원 TF를 구축해 상시 지원체계가 가동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감정원과 상호 협력체계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김 회장은 "감정원은 조사·통계의 신뢰성이, 저희는 감정평가의 공정성이 국민들로부터 다소 의구심을 받고 있다"며 "상호 부족한 부분을 서로 도와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최고의 기관과 단체로 성장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사회공헌 차원에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감정평가 서비스 무료 교육과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감정평가사협회는 더욱 뼈를 깎는 자성의 노력과 공정한 감정평가로 국민 재산권을 보호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