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10년 연속 자치회관 우수구 선정
서울 중구, 10년 연속 자치회관 우수구 선정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8.10.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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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
중구청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중구는 서울시에서 실시한 지난해 자치회관 종합평가에서 지난 2009년부터 10년 연속 우수구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8월 서면평가 및 9월 현장평가로 진행된 이번 서울시 평가에서 구는 마을 고유 특성을 잘 녹인 특화사업과 프로그램으로 자치회관 본연의 기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구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소통과 어울림의 중구 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15개 동 자치회관에서 467개의 크고 작은 사업이 전개됐다.

그 중 구를 대표해 시의 현장평가를 소화한 필동과 신당동은 지역 특징을 부각한 마을사업으로 이번 우수구 선정에 큰 몫을 했다.

충무로가 속한 필동은 인쇄와 영화를 소재로 △캘리그라피와 함께 하는 인쇄 체험 △붓골캘리 동아리 △필동 영화가 있는 날 등을 운영했다. 또 골목 자투리 공간에 예술품을 설치한 필동24번가 거리미술관은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기도 했다.

구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그동안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요소로만 인식됐던 인쇄산업이 친숙한 생활문화로 자리 잡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신당동은 소통·나눔과 기쁨·골목가꾸기에 집중해 소나기처럼 지역문제를 해결한다는 '소나기골 이야기' 사업을 펼쳤다.

이 중 △학생들이 마을기자로 나서 소식지, 방송뉴스 등을 제작하는 '미래소리기자단' △끼니를 혼자 해결하는 아이들에게 주민들이 식사를 마련해주는 어린이식당이 주목 받았다.

이 외에도 △공가를 리모델해 주거 취약계층에게 저렴하게 제공하는 약수동의 약수보금자리 △밤만 되면 으슥한 주방가구거리에 산뜻한 고보조명을 설치한 '마장로 가로등 편지' 등도 좋은 점수를 얻었다.

한편 자치회관 강좌식 프로그램은 131개가 열려 4만5200명이 수강했으며 이중 94개는 새벽·야간·주말에 개설돼 직장인, 학생 등의 참여도를 높였다. 프로그램 관련 주민 동아리도 78개나 운영되고 있다.

이번 자치회관 종합평가 우수구 선정돼 시비 26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서양호 청장은 "앞으로도 자치회관이 '생활구정'의 동력이자 주민 화합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발굴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