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이벽 생가' 천주교 성지로 만든다
포천시 '이벽 생가' 천주교 성지로 만든다
  • 이상남 기자
  • 승인 2018.10.28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비 등 44억원 투입...내년도 말 준공 목표
(사진=포천시)
(사진=포천시)

조선후기 실학자이자 한국 천주교회 창립 주역이였던 광암(曠菴) 이벽의 생가가 천주교 성지로 조성된다.

한국 천주교가 유일하게 자생할 수 있었던 토대를 만든 인물로 알려진 이벽은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543-1번지가 출생지로 알려졌다.

광암 이벽의 출생지가 확인된 것은 지난 1978년 11월쯤, 경기도 광주면 목리 나무골 이준희 가택에서 경주이씨 족보가 발견되면서 부터다.

당시 포천 화현리에서 출생한 것을 오기선 신부와 박희봉 신부, 류홍렬 박사, 이원호 교수 등이 확인한 후, 지난 1979년 4월 10일에 화현3리 산 289번지에서 이벽의 묘 발굴과 함께 지석을 확인한 바 있다.

이에 포천시는 이벽의 생가터 주변을 성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9년 12월 4일 대진대학교에서 이벽 학술심포지엄을 여는 등 유적지 정비사업조성에 따른 기본설계 및 실시 계획을 통해 내년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벽의 생가인 화현면 화현3리 산 289번지 일대에 천주교 성지로 조성하기 위해 매입한 8,336㎡의 부지와 춘천교구 소유부지 7402㎡ 등을 포함, 사업비 44억원(도비 33억원, 시비 11억원)을 들여 한옥형태의 생가터(25.2㎡), 기념관(82㎡), 사무실창고(19.5㎡), 카페테리아(52.5㎡), 화장실(48.96㎡) 등 총 건축 연면적 263.88㎡로 조만간 착공한다.

박윤국 시장은 “광암 이벽 선생은 조선시대 유교와 천주교 사상을 접목시켜 한국 천주교가 꽃 필 수 있는 기반을 만든 한국천주교회 창립의 성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인물로 화현리에 위치한 생가터 및 묘역 정비를 통해 우리나라 천주교회의 성역화를 이루고, 나아가 시의 주요 문화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포천/이상남 기자

lsn754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