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우람종합건설과 ‘농‧특산물 구매 협약’ 체결
하동군, 우람종합건설과 ‘농‧특산물 구매 협약’ 체결
  • 한광숙 기자
  • 승인 2018.10.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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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감·곶감·배·재첩국‧녹차 등 3억원 구매
(사진=하동군)
(사진=하동군)

‘김영란법’ 시행 이후 농·특산물에 대한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기업이 지역 농·특산물 팔아주기 운동에 나서 주목된다.

경남 하동군은 지난 26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진주시 금산면에 본사를 둔 우람종합건설(주)과 하동 농·특산물 구매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재범 군의회 의장, 이권기 농협 군지부장, 관내 농·축·수·산림조합장, 농수산물 생산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윤상기 군수와 이수영 우람종건 대표이사가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람종건은 향후 2년간 생산자로부터 재첩·배·대봉감·밤·참숭어·고로쇠·대봉곶감 등 지역 농·특산물 3억원어치를 구매하게 된다.

이번 협약 체결은 ‘김영란법’ 시행 이후 지역 농·특산물에 대한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점을 안타깝게 여긴 우람종건 임직원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구입해 사용하자고 뜻을 모은 데서 시작됐다.

여기에는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이 대표가 고향 하동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직접 농사를 짓고 농산물 판매를 하는 등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우람종건은 앞서 지난 2000년부터 하동지역의 농·특산물을 대량으로 구매해 본사 직원을 비롯한 서울 등 대도시 수도권과 전국 각지의 출향인사 등에게 구입토록 했다.

또한, 지난 2016년 지역 생산자단체협의회와 2년간 2억원어치의 농·특산물을 구매하기로 협약하고 실제 약정 금액을 초과한 2억1000만원의 농·특산물을 구매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같은 해 이 대표가 후원하는 서울대학교 병원에 하동 명물인 녹차를 먹인 참숭어 100인분을 보내 시식케 한 데 이어 매년 500인분씩을 수도권 대기업에 시식용으로 보냈다.

이처럼 우람종건은 2000년부터 15차례 지역 농·특산물 판촉 활동을 벌여 약 5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6년 약정으로 구매한 2억원과 이번에 약정한 3억원을 합하면 농·특산물 구매액만 10억원에 이른다.

이 대표는 “매년 고향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팔아주기 위해 전 직원과 힘을 모으고 있다”며 “대기업과의 유통체계를 위해 노력 중이고 출향인사들에게도 지역 농·특산물을 구입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s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