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PX사업·정제마진 안정, 3분기 실적 ‘맑음’
정유업계 PX사업·정제마진 안정, 3분기 실적 ‘맑음’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0.28 1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년 마진 급락한 PX, 올해 631달러까지 회복
정제마진도 5~6달러 선 유지, 정유·비정유 사업 ‘쌍호재’
(사진=S-Oil)
(사진=S-Oil)

공급과잉으로 미운오리새끼 취급 당했던 파라자일렌(PX) 사업이 올해 3분기 양상을 달리함에 따라 탈정유화를 추진중인 정유사 실적 기여도도 커지고 있다. 기존 정유사업 전망도 좋아 3분기 실적 기대치가 높아가고 있다.

지난 26일 에쓰오일은 실적을 발표하며 “PX 스프레드 개선 등 시황 변화에 적극 대응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판매 극대화로 석유화학 등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이 전체의 46%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PX는 폴리에스터 섬유나 PET병, 필름 등 화학섬유의 텔레프탈산(Terephthalic Acid) 제조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마진율을 의미하는 PX스프레드는 올해 초 1톤당 360달러에서 지난달 631달러로 오르며 2013년 2월 703달러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2013년 말 1400달러에서 2014년 320달러 수준으로 급락하며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당하던 것에서 반등을 이뤄냈다.

특히 올해 중국 정부가 환경 보호를 이유로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하면서 중국 업체들이 새로운 페트병 생산을 본격화함에 따라 중국 중심으로 PX 수요가 늘어 효과를 나태나고 있다. 또 중국·베트남·인도 등에서 PX 생산이 늦춰지고 있는 점도 업계에 호재다.

앞서 정유업체들은 비정유사업의 일환으로 PX에 투자해 오고 있었다. 특히 다른 업체들보다 선제적으로 투자했던 SK이노베이션은 SK인천석유화학과 울산아로마틱스에서 각각 130만과 100만톤 등 연간 260만톤의 생산량으로 에쓰오일(190만톤)과 GS칼텍스(135만톤)을 크게 능가한다.

정유업계는 기존 정유사업도 안정된 점도 좋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 6월 배럴당 5달러 이하였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8월 셋째 주 7.5달러까지 상승 후 현재 5~6달러 선에서 안정됐고 3분기 두바이유가 80달러 선을 돌파하는 등 유가 급등이 정유사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의 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이익 전망 평균치는 기존 7780억원에서 8140억원으로 상향됐다. 에쓰오일 또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157억원으로 역대 3분기 실적 가운데 5번째로 높은 기록을 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