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3분기 실적은 부진…‘적자행진’, ‘흑자감소’
조선 3사 3분기 실적은 부진…‘적자행진’, ‘흑자감소’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0.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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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컨센선스, 현대중·삼성중 3분기 연속 적자지만 금액은 줄어
대우조선해양, 1300여억원 흑자로 지난 분기 대비 900억원 감소 예상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조선 업계 잇따른 수주 소식이 들려왔지만 3분기 실적에 반영되긴 아직 이르다. 

28일 조선업계와 증권에 따르면 조선 3사 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3월 실적은 적자, 대우조선해양은 흑자를 내지만 올해 내내 감소 중이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에프앤가이드 실적 컨센서스 기준 매출액 3조1349억원, 영업손실 52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1238억원, 2분기 1757억원에 이어 적자 행진을 이어간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손실 폭이 줄은 건 2분기 희망퇴직 위로금,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등 3000억원 규모 비용이 3분기 1000억원 이하로 감소한 일시적 현상이다.

삼성중공업 또한 매출액 1조2761억원과 영업손실 578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간다. 올해 1분기 478억원에서 2분기 1005억원으로 영업손실 증가 추세는 꺾였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선박 수주량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으며 선가도 소폭 상승했지만 높은 철강 가격 인상폭이 영업이익률 개선을 더디게 한다"고 분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는 달리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수주한 일감 효과가 매출액 2조1998억원, 영업이익 1369억원으로 나타난다는 예상이다.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2986억원, 2분기 2294억원에서 점점 줄고 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LNG 운반선 7척, 2분기 5척 인도해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며 "3분기 8척의 LNG 운반선 인도가 예정돼 있어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1957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조선 3사 실적 전망이 좋지 않지만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LNG선과 LPG선, 컨테이너선 등 발주가 늘며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주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부유식생산설비(FPSO)의 발주도 2019년과 2020년에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 123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441척) 중 한국이 40%에 달하는 496만CGT(115척)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