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노인 고독사 3331명…‘해마다 증가’
최근 5년간 노인 고독사 3331명…‘해마다 증가’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0.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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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노인 인구 증가 따른 것으로 보여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배우자나 자녀 없이 사는 65세 이상 홀몸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 고독사가 해마다 100여 명씩 증가해 최근 5년간 3331명의 노인이 고독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자료를 받아 최근 5년간 홀몸노인 무연고 사망자는 3331명이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노인 고독사를 성별로 나눠보면 여성은 1228명인 데 반해 남성은 2103명으로 남성 홀몸노인의 고독사가 배 가까이 많았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4년에 500여 명이었던 고독사 노인은 2015년에는 661명, 2016년에는 750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835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노인 고독사가 느는 데는 배우자나 자녀 없이 살아가는 65세 이상 홀몸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장래가구 추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홀몸노인 인구는 지난 2014년 115만2673명에서 2015년 120만2854명, 2016년 126만6190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33만6909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6월 기준으로 140만5085명의 홀몸노인 인구가 집계돼 지난 5년 새 17.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 중 75~79세의 홀몸노인이 34만5524명으로 가장 많았고, 90세 이상 초고령 홀몸노인도 4만2127명에 달했다.

기 의원은 “정부는 2008년부터 중증장애인과 홀몸노인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응급안전알림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홀몸노인은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사회 중심의 커뮤니티 케어를 도입하고 고독사방지법도 입법해 어르신 돌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