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일본 영토 아니라는 日 정부 문서 공개
독도 일본 영토 아니라는 日 정부 문서 공개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0.2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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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일본과 관계 없다”…접근 금지령도 있어
메이지 9년 일본 정부가 만든 문서. (사진=연합뉴스)
메이지 9년 일본 정부가 만든 문서. (사진=연합뉴스)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님을 보여주는 일본 정부의 극비 문서들이 첫 공개됐다.

김문길(73) 한일문화연구소장은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전남 여수시 구봉중학교에서 진행한 ‘독도는 우리땅’ 강연에서 일본 정부와 지방정부가 발간한 문서 4점을 공개했다.

메이지 9년인 지난 1876년 당시 일본 정부가 만든 ‘명치 9년 지리부 지적과의 문서’를 보면 ‘울릉도와 한 개의 섬(독도)은 일본과 관계없으니 관심을 두지 말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김 소장은 이 문서에 대해 일본 내무부가 시마네현에 보낸 공문으로, 독도가 일본의 땅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1956년 가카미츠 야스오 시마네현 지사가 요시다 스케 외무대신에게 보낸 공문에서는 ‘울릉도와 독도에 금지령이 내려진 뒤에 독도까지 접근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는 당시 이승만 전 대통령이 독도 주위에 이른바 이승만 라인을 발표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문서로 알려졌다.

김 소장은 또한 지난 1696년에 만들어진 ‘죽도(竹島) 도해 금지령’이라는 일본의 문서를 공개하면서 토리 시마네현을 지배했던 마쓰타이라 신타료가 ‘죽도(당시 울릉도)는 조선 땅이니 접근하지 말라’고 지시한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러일전쟁 전까지 독도를 송도(松島)라고 부르다 지난 1905년부터는 독도를 죽도(다케시마)라고 부르며 독도가 자국의 영토라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김 소장은 “조선이 울릉도와 독도의 영토권을 주장하자 일본 정부가 자국 주민들에게 금지령을 내린 공문이 처음으로 확인됐다”면서 “일본 내 우익 정치 세력이 득세하면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일본인들과 함께 이 문서를 일본 정부에 보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40년간 한일관계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고문헌을 토대로 일본에 있는 조선인의 귀무덤과 코무덤 5곳을 발견하기도 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