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실적 상승폭 낮지만 수익 구조 개선 나타나고 있어"
LG전자 "3분기 실적 상승폭 낮지만 수익 구조 개선 나타나고 있어"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0.25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액 15조 4270억원, 영업이익 7488억원…전년比 각각 1.3%, 45.1% 증가

LG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수익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5조4270억원, 영업이익 748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3분기 대비 1.3%와 45.1% 증가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 각각 45조5694억원과 2조6276억원이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역시 가전에서의 성과가 뚜렷하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 는 영업이익 매출액 4조8521억원과 영업이익 4097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시장을 비롯해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좋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또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매출액 3조7111억원, 영업이익 3251억원을 기록했다.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3분기 수요 일부를 상반기로 이동시켰고 여기에 중남미 지역의 경기침체가 더 해졌지만 선방했다.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중심의 판매가 이어지며 영업이익률은 8.8%를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14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약 400억원 정도 적자폭을 줄였다. G7 등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Q7, Q8 등 중가형 모델 판매가 견조하다는 평이다.

LG전자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이 점진적인 성과를 거두며 제품 포트폴리오는 효율적으로 바뀌고 원가구조가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는 물론 전분기 대비로도 적자폭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달 출시된 V40의 성적이 반영되는 4분기 실적이 LG전자 MC사업본부의 미래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미래 먹거리로 공을 들이고 있는 VC(자동차부품)사업본부는 영업손실 429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인포테인먼트 신규 프로젝트 양산이 시작됐고 지난 8월 초 인수한 ZKW의 실적이 이번 3분기부터 VC사업본부의 연결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2% 늘었다.

다만 적자폭은 지난 2분기 325억원보다 100억원 정도 늘었는데 원자재와 부품 가격 상승과 거래선 확장에 따른 수주와 투자비 증가가 반영됐다.

사이니지로 대표되는 B2B(Business to Business)사업본부는 영업이익 351억원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판매 증가에도 태양광 모듈 판매가 감소해 지난해 동기보다 줄었다. 또 태양광 모듈의 원가구조 개선에도 불구, 미국 세이프가드와 주요 시장 판매 가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도 줄었다.

LG전자는 4분기 전망에 대해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나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환율 및 무역분쟁 등 해외시장 변동성이 지속되지만 성수기를 맞는 북미, 인도 등 일부 지역에서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