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공무원 신규임용 한 달 후 느낀 점
[독자투고] 공무원 신규임용 한 달 후 느낀 점
  • 신아일보
  • 승인 2018.10.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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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송내동 해정복지센터 나누리 주무관
동두천시 송내동 해정복지센터 나누리 주무관

필자는 2년 전 갑자기 공무원이 되기로 마음먹고, 공무원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일과 병행하여 공부를 시작했고, 일과 함께 공부를 하려니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공부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아침에라도 일찍 일어나 하루를 좀 더 일찍 시작하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채울 수 있을 거라는 마음가짐으로, 집 앞에 있는 송내동 행정복지센터를 보며 저곳에서 일하는 날을 꿈꾸며 꾸준히 공부했다. 당시에는 중간에 포기하고 싶기도 했고, 오늘만 늦잠자자 라는 생각을 수십 번도 더 했지만, 그때마다 잘 참고 견뎌냈기 때문에 합격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합격을 확인하고 나니, 이제는 시청으로 발령이 날 지, 동 행정복지센터로 발령이 날지, 그것이 제일 궁금했다. 그러다 발령통보 전화를 받고, 내가 발령이 난 곳이 내가 공부를 하면서 쳐다보던 송내동 행정복지센터라는 것을 들었다. 첫날 시청에 가서 발령장을 받고, 송내동 행정복지센터로 출근을 했다.

막상 첫날부터 근무가 시작이라고 하니, 설레기도 하지만 두려움이 더 컸던 것 같다. 내가 민원인을 상대하면서 민원인이 요구하는 업무를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을지가 가장 걱정이었다. 일 처리에서 실수를 해서, 민원인이 한 번 더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거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받을 수 있었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면 어쩌지 라는 걱정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그렇게 송내동 행정복지센터에 도착하여 선배 공무원들께 인사를 드리고, 장애인, 한부모 등의 업무를 맡게 되었다. 나는 사회복지공무원으로 들어왔지만, 사회복지 분야를 전공하고 들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복지업무에 대해서는 모르는 부분이 훨씬 많았다. 하지만, 나의 전임자인 선배 공무원과 함께 같은 팀에서 근무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정말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행복했다.

나의 전임자 분께서는 정말 친절하게 하나부터 세밀하게 업무를 알려주셨다. 업무를 알려주셔도 나 혼자 업무를 할 때 기억이 안나 반복해서 업무를 자주 물어보아도, 항상 미소와 함께 같은 업무를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죄송하면서도 정말 감사했다. 우리 송내동 행정복지센터 선배 공무원 모든 분들이 업무의 구분 없이 모르는 업무를 질문했을 때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한 달 동안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나의 업무에만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인관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다. 나 혼자가 아닌 우리 팀, 우리 행정복지센터 공무원 분들과 함께 서로 챙겨주는 것이 굉장히 큰 시너지 작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복지 공무원과 관련한 안 좋은 기사들을 수험생 때부터 많이 봐왔기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면서 들어왔는데, 아직까지는 인식에 대한 부족한 부분이 조금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점점 근무환경이 좋아질 수 있다고 믿으며 근무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 간 차별이 있어서는 더욱 안 되고, 우리 팀과 함께 서로 아우르며 근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의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내가 높은 직위에 앉았을 때를 생각하며, 매 순간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충실한, 조금이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직원들과 소통을 이루는, 협동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동두천시 송내동 해정복지센터 나누리 주무관

[신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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