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3년간 기준치 초과 국내 농산물 529건"
최근 3년간 우리 농산물 529건이 잔류농약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고도 사실상 그대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산 농산물 총 2183개 품목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654건(75.8%)은 폐기됐으나, 나머지 529건(24.2%)은 식약처 자료상 폐기량이 '공란'으로 표기됐다.
기 의원은 "식약처에 확인한 결과 '공란 표기된 농산물 529건은 소량의 검사체 외 수거 또는 폐기량이 없음을 의미한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기 의원은 "해당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그대로 유통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폐기되지 않은 농산물(529건)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시금치(45건)였다.
이어 부추(40건), 쑥갓(37건), 상추(32건), 깻잎(29건), 고춧잎(25건), 참나물(24건), 알타리잎(17건), 열무(16건), 치커리(16건) 등이었다.
특히 2015년에 생산된 깻잎은 기준치의 728배를 초과하는 잔류 농약이 검출됐으며, 2016년엔 기준치의 332배를 초과한 골드키위도 있었다고 기 의원은 전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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