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과 자외선에 강한 신종 미생물 발견, 연구 추진
방사선과 자외선에 강한 신종 미생물 발견, 연구 추진
  • 김병식 기자
  • 승인 2018.10.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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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섬진강에서 강한내성 신종 미생물 발견
‘데이노코쿠스 코렌시스’로 명명, 기능성 생물소재로 활용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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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노코쿠스 코렌시스 발견 지점(자료=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방사선과 자외선에 강력한 내성을 지닌 신종 미생물 ‘데이노코쿠스 코렌시’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 6월 섬진강 유역의 표층수에서 ‘데이노코쿠스 코렌시스’를 처음 분리했으며 이어 올해 3월 인공배양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데이노코쿠스 코렌시스’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점을 고려해 국명인 ‘코리아(Korea)’를 인용해 ‘코렌시스’로 이름 지어졌다.
데이노코쿠스 속 미생물은 방사선과 자외선에 강력한 내성을 지녔으며,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지역을 조사하던 과학자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데이노코쿠스 속의 대표종인 ‘데이노코쿠스 라디오두란스’는 체르노빌 원전사고 지역에서 분리됐으며, 미국항공우주국이 1998년에 진행한 우주실험에서 강한 태양광선과 방사선을 버틴 극한 미생물로 방사성 폐기물 저감기술 연구뿐 아니라 의약품, 화장품 등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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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노코쿠스 코렌시스 유전체 지도(자료=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이번에 발견한 ‘데이노코쿠스 코렌시스’도 ‘라디오두란스’와 비슷하게 방사선과 자외선에 강력한 내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코렌시스’의 학명 정보와 유전체 결과를 담은 논문을 올해 8월 ‘마이크로비얼 리소스 어나운스먼트’에 게재했다.

서민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데이노코쿠스 코렌시스의 발견은 국내 담수 수계가 유용생물자원의 서식지로 가치가 있음을 의미한다”며 “발견한 배양체와 유전체 정보를 학계와 산업계에 제공하여, 자생종을 이용한 활용연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상주/김병식 기자

bs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