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누적매출만 '1조' 세계 속 한국게임 아성 굳힌다
해외 누적매출만 '1조' 세계 속 한국게임 아성 굳힌다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10.2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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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던파'·넷마블 '린2레볼' 등 매출효자 노릇 '톡톡'
컴투스 '서머너즈 워 e스포츠 축제'서 전 세계가 열광
엔씨 IP파워에 시선 집중…게임빌 '탈리온' 日서 인기
던전앤파이터 이미지 (사진=넥슨)
던전앤파이터 이미지 (사진=넥슨)

'해외 누적 매출 1조', '출시 2년 내 누적 가입자수 3000만명', '일 최고 매출 130억원'.
한국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성과다. 한류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한국게임의 아성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 넥슨 지난 2분기 고속 성장 중…'던파' 등 간판 스테디셀러가 견인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중국, 북미 등 거대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상반기 누적 해외 매출이 반기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한 1조203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의 전체 매출의 약 75%에 달한다.

중국에서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던전앤파이터'가 노동절 및 10주년 맞이 업데이트와 신규 레이드 및 총검사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북미 지역에서 지난해 인수한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대표작 '초이스'의 흥행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또 넥슨의 대표 스테디셀러인 '메이플스토리'의 호조세도 눈부시다. 전세계 110여개국에서 약 1억8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타이틀로 성장했다.

신작의 글로벌 시장 공략도 진행중이다. '오버히트'는 지난 5월29일 일본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우수한 게임성과 철저한 현지화에 힘입어 출시 한달만에 누적 다운로드 150만건을 돌파하고 애플 앱스토어 게임 최고 매출순위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리니지2 레볼루션' 등 블루오션서 성과…또 한번의 '레볼루션' 기대감도
넷마블의 성적도 어마어마하다. 넷마블의 첫번째 모바일 MMORPG인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2016년 12월 출시 이후 연이어 흥행성적을 갈아치우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 달콤한 열매를 거두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누적 가입자수는 이미 3000만명을 넘어서 3200만명에 달했고 월간 실사용자수(MAU)는 500만명을 돌파하고 있다.

대만·홍콩·싱카포르·마카오·태국·필리핀 등 6개국에서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출시 18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을 1위를 선점했다.

최근 발표한 넷마블의 2분기 실적에서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5%가 늘었고 직전분기보다 2.9%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1분기 68%에서 2분기 71%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 4월말 북미, 유럽에 출시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가 다수 국가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쿠키잼’, ‘마블 퓨처파이트’ 등 기존작들도 미국, 일본 등 빅마켓에서 꾸준히 성과를 거두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12월 초 출시를 예고한 대형 신작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WC 2018 이미지 (사진=컴투스)
SWC 2018 이미지 (사진=컴투스)

◇ 컴투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광범위한 지역서 흥행 기록
컴투스의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모바일 게임 최초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3월 국내 단일 모바일 게임으로는 최초로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누적매출로마 10억달러(한화 1조1000억원)에 달했다.

2018년 10월24일 기준으로 애플 앱스토어 73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19개국에서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각 마켓별로 119개국, 93개국에서 게임 TOP10에 도달하는 등 가장 광범위한 지역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며 전세계적 흥행을 여전히 기록 중이다.

특히 미국에서 게임 매출 순위 최고 2위에 도달했으며, 캐나다에서는 최고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모바일 게임 처음으로 북미 지역에서 게임 매출 TOP3를 달성했다. 또 남미 브라질 등을 비롯해, 유럽의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 수 많은 웨스턴 국가에서 게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게임과 캐릭터로 새로운 IP 역사를 쓰다. (사진=엔씨소프트)
게임과 캐릭터로 새로운 IP 역사를 쓰다. (사진=엔씨소프트)

◇ 'IP 강자' 엔씨, 새로운 역사 쓰며 글로벌 시장으로
엔씨소프트는 21년간 지식재산권(IP)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플랫폼의 경계없는 확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IP 파워를 선보이고 있다.

1997년 창립 이후 21년간 지속적인 IP 발굴과 확장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평균 5년에 달하는 신작 게임 개발 기간 동안 세계관, 스토리, 캐릭터, 그래픽, 사운드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개발력을 집중하며 IP 발굴에 주력한다"며 "다양한 IP를 확보한 현재 각 게임들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연결하고 모바일과 콘솔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개발을 이어가며 IP 파워를 꾸준히 확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의 IP 확장은 자체 개발뿐 아니라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리니지2는 국내·외 유명 개발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IP 기반의 새로운 게임들로 재탄생되고 있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중국 스네일게임즈의 ‘리니지2: 혈맹(현지 서비스명: 天堂2: 血盟)’이 대표적이다. 올해 7월에는 중국의 37게임즈가 웹 게임 ‘혈맹영요(血盟榮耀)’를 중국에 출시했다. 37게임즈는 8월 초 열린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8’에 혈맹영요를 출품하며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 NEXT GENERATION MMORPG '탈리온' 글로벌 순차 출시
게임빌은 대형 모바일 게임인 '탈리온'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일본 출시 전에 진행한 ‘커스터마이징 체험 이벤트’는 현지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어 출시 전에 무료 인기 게임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탈리온은 지난 18일 일본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이어 21일에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7위에 올랐고 24일 기준 10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일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일본 모바일 게임시장은 규모에 있어 120억달러에 달해 미국, 중국과 더불어 3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자국 게임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외국 게임들이 공략하기 어려운 시장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