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택시 기본요금 6년만 인상 유력
내년 서울택시 기본요금 6년만 인상 유력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0.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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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요금 3800원‧심야 5400원…연말께 확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현재 3000원인 서울택시 기본요금이 내년부터 3800원으로 인상되고 심야 할증 기본요금도 기존 3600원에서 54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택시요금 정책 및 서비스 개선 공청회’를 열고 택시 기본요금 인상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현재 서울 택시는 기본요금 3000원에 시간요금과 거리요금(100원당 각각 35초, 142m)으로 구성돼 있으며 심야 할증요금이 적용되는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는 3600원의 기본요금이 적용된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택시 기본요금을 3400원, 3800원, 4700원으로 올리는 3가지 방안을 제시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는 한편, 시의회에도 제출해야 하고, 또 시장의 정책적 판단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기본요금을 3400원(심야 4900원)으로 올리되 시간요금과 거리요금은 동결하는 1안 △기본요금 3800원(심야 5400원)에 시간요금과 거리요금을 100원당 각각 31초와 132m로 조정하는 2안 △기본요금 4700원(심야 6400원)으로 인상하되 시간‧거리요금은 2안과 동일한 3안이 논의 중이다.

이 자리에서는 세 방안 중 택시노사, 시민단체, 전문가가 포함한 노사민정전협의체 권고안에 따라 기본요금을 현행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리는 2안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요금 인상률이 5.3% 수준인 1안으로는 택시기사의 처우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3안은 인상률이 30%를 넘어 시민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단거리 승차 거부를 방지하기 위해 심야 기본요금 거리를 2㎞에서 3㎞로 늘리고 심야 할증 적용 시간을 자정에서 한 시간 앞당겨 오후 11시부터 적용한다.

이는 향후 심야시간대 요금이 인상되면 야간영업 택시가 늘어날 것이라는 시의 판단에서다.

이번 인상안은 물가대책위원회,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택시정책위원회 등을 거쳐 연말께 최종 확정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인상안이 확정되면 지난 2013년 10월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된 지 6년 만에 서울택시 기본요금이 조정되게 된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