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 트럼프 진영'에 폭발물 배달 시도… 오바마·힐러리 등
'反 트럼프 진영'에 폭발물 배달 시도… 오바마·힐러리 등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0.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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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열흘 앞두고 '변수'… 백악관 "해당 사태 규탄"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11·6 중간선거가 열흘가량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인사와 CNN 등에 폭발물 소포가 배달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을 경호하는 미 비밀경호국(SS)은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의 자택에 배달될 수 있는 잠재적 폭발물을 각각 탐지해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억만장자이자 민주당 기부자인 조지 소로스에게 폭발물 소포가 배달된지 이틀만에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이로써 소로스를 포함해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등 민주당 인사 최소 4명 앞으로 폭발물이 든 소포 배달이 시도됐다.

또 뉴욕 맨해튼의 타임워너 빌딩에 입주한 CNN방송 뉴욕지국에도 폭발물 소포가 배달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폭발물은 모두 회수돼 피해는 없었지만 중간선거가 임박한 때에 폭발물 배달 대상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대 세력이거나 비판해온 언론이라는 점에서 선거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배달이 시도된 폭발물 소포들은 모두 파이프 형태의 폭발물(pipe bomb)로 알려졌다.

이에 미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은 동일범의 소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수사는 FBI외에도 비밀경호국, 뉴욕경찰, 주류·담배·화기류 단속국(ATF)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폭발물은 FBI가 수거해 분석 작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에 대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다른 공인들에 대한 폭력적 공격을 규탄한다"면서 이를 저지른 사람은 법의 최대한도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