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INF에 위협되는 쪽은 러시아"
나토 "INF에 위협되는 쪽은 러시아"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10.2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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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 "유럽에 핵무기 추가 배치 안해"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유럽에 핵무기를 추가로 배치하지는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24일 러시아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위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에 러시아의 INF 조약 위반을 이유로 INF에서 탈퇴하겠다고 말했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23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한 뒤 미국의 INF 조약 탈퇴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이에 대해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회견에서 "나는 유럽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INF 조약 위반에 대한) 대응책으로 더 많은 핵무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SSC-8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기로 한 것은 이 조약이 더는 효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지난 1987년 미국과 옛 소련 간에 체결된 INF 조약을 완전하게 이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가 러시아로 인해 촉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회원국은 미국이 (INF 조약을) 완전히 이행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 "문제가 되고, 위협·도전이 되는 것은 러시아의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