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위기 근본원인 '산업동력 부족'
해외건설 위기 근본원인 '산업동력 부족'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10.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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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대건협 등 특별포럼서 발전방안 모색
'국가적 역량 집결·인력 양성' 등 필요성 제기
24일 서울시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열린 해외건설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도전 특별포럼에서 이재완 엔지니어링협회장(단상)이 축사하고 있다.(사진=건산연)
24일 서울시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열린 해외건설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도전 특별포럼에서 이재완 엔지니어링협회장(단상)이 축사하고 있다.(사진=건산연)

국내 건설사들이 겪고 있는 해외 수주 부진의 근본 원인은 산업 전반의 동력 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해외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결하고 전문 인력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수주협의회는 24일 서울시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대한건설협회 및 한국엔지니어링협회와 공동으로 '해외건설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도전' 특별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해외건설의 위기극복과 재도약에 필요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해외건설 현주소와 미래성장 방향, 엔지니어링 기업의 역할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 연구위원은 '해외건설의 현주소와 미래성장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글로벌 인프라 시장으로 진출 확대와 국가역량 집결, 건설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해외건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급격한 수주 감소가 아닌 부진한 실적을 회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동력의 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중동시장과 산업설비 부문에서의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쌓은 경쟁력이 현재의 해외건설시장에서 강점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김용구 도화엔지니어링 본부장은 '해외시장 견인을 위한 컨설팅사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전문인력의 양성과 기업 간 협력 확대, 진출국 다변화 등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김 본부장은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은 사업개발 경험 및 역량 부족과 함께 명확한 성장 모델 부재로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업개발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사업개발에 있어서도 소극적인 투자자 역할에 안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임한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성공을 부르는 해외 인프라 투자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임 본부장은 "해외 인프라 건설시장의 변화에 따라 PPP(민관협력투자)사업 참여와 국내 건설기업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면서 KIND의 투자 참여 역할과 지원 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해외인프라 시장 동향과 해외 개발사업의 특성, 주요 이슈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국내건설기업들이 참여한 주요 해외 개발사업의 사례를 통해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요인 제시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이상호 건산연 원장(좌장)과 박기정 법무법인율촌 변호사, 이윤관 해외인프라 수주투자지원센터 센터장 등이 해외건설 재도약을 위한 주체별 대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