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커피는 레쓰비' 공식 깨졌다
'캔커피는 레쓰비' 공식 깨졌다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10.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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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커지는 프리미엄 원두 캔커피 시장
커피음료 시장 양적·질적으로 성숙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최근 소비자 입맛이 고급화 되면서 인스턴트 캔커피가 아닌 원두로 만든 프리미엄 캔커피의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다.  '캔커피는 레쓰비'라는 공식이 깨진 것이다.

24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원두캔커피 칸타타의 매출은 2015년 1370억 원에서 2016년 1600억 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레쓰비의 경우 지속적으로 꾸준한 수요가 있지만 전성기일 때와 달리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레쓰비는 지난해 17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 역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커피에 대한 기호가 다양해지고 깊어지면서 여러가지 캔커피 종류가 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서식품 '티오피(TOP)'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AC닐슨에 따르면 동서식품 매출은 2014년 790억 원, 2015년 930억 원, 2016년 1160억 원, 2017년 1480억 원 등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캔커피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세다. 시장조사 전문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캔커피 시장 매출 규모는 9700억 원 수준에서 2016년에는 1조 1991억 원으로 1조 원을 훌쩍 뛰어넘었고,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롯데칠성음료, 동서식품 뿐만 아니라 매일유업, 코카콜라사(조지아), 남양유업(프렌치카페) 등 내로라하는 국내 식음료기업들이 캔커피 시장에 뛰어들어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커피에 대한 기호가 다양해지고 깊어지면서 캔커피도 이전보다 까다롭게 고르는 추세"라며 "더욱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 시장이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