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되는 '인구절벽'…8월 출생아 또 '역대 최저'
심화되는 '인구절벽'…8월 출생아 또 '역대 최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10.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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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사망자 수는 '역대 최고'…통계청 "고령화 영향"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올해 8월 출생아 수가 3만 명 아래로 내려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대로 사망자 수는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세웠다.

저출산과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 위기상황이 점차 심화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4일 공개한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 출생아는 2만7300명으로 작년 8월 2800명 보다 9.3% 줄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33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8월 출생아가 3만 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1981년 월별 출생아 통계 작성을 시작한 후 올해가 처음이다.

누계 기준으로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소다. 올해 1~8월 누적 출생아는 22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적었다.

통상 상반기에 출생이 많은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전체 출생아 수는 사실상 30만 명을 간신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출생아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주 출산 여성 인구가 줄고 혼인도 감소한데 따른 영향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반면 올해 8월 사망자 수는 1983년 사망자 통계 작성 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사망자는 2만3900명으로 작년 8월보다 1100명(4.8%) 늘었다.

같은 달끼리 비교했을 때 사망자 수는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1~8월 누적 사망자 수도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2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는 고령화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혼인 건수는 1만9300건으로 전년동월보다 800건(-4.0%) 감소했다. 이혼 건수 역시 9300건으로 전년동월보다 200건(-2.1%) 줄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