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지역 상생발전 '서울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확대
대학-지역 상생발전 '서울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확대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0.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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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대학서 31개로 확대…종합·단위형 나눠 추진
24일 서울창업허브서 3주년 기념행사 개최
서울형 캠퍼스타운 (사진=서울시)
서울형 캠퍼스타운 (사진=서울시)

대학-청년-지역사회의 상생발전을 유도해 일자리·주거·지역 침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이 확대된다.

서울시는 시의 도시재생 사업 중 하나인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을 현재 14개 대학에서 내년 중 32개 대학으로 늘린다고 24일 밝혔다.

사업은 종합형 3개, 단위형 15개로 나눠 추진한다. 종합형은 청년창업 일자리를 비롯해 주거·문화·상업·지역협력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재생 방식으로 4년 간 총 300억원(개소당 100억원)을 투입한다.

단위형(2단계)은 3년 간 총 279억원을 투입해 대학과 지역에 필요한 프로그램 중심의 개별사업 단위로 추진된다.

내년 종합형 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광운대, 세종대, 중앙대다. 단위형 사업은 건국대, 동덕여대, 배화여대 등에서 펼친다.

이 사업은 2016년 고려대에서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총 14개 대학에서 진행됐다. 이를 통해 탄생한 창업팀은 총 197개에 이른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고려대에서는 창업 아이디어가 펀딩까지 연결되도록 지원하는 청년창업공간인 '스마트 스타트업 스튜디오' 9곳을 만들었다. 고려대가 임차보증금을, 시가 리모델링·운영비를 각각 부담한다.

동양미래대에서는 고척스카이돔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각정보디자인과 교수진과 학생들이 나서 23개 상점을 브랜딩하고 간판, 메뉴판, 포장용품 등의 디자인을 개발했다.

서울간호여대는 보건의료 전문인력 양성기관이라는 특성을 살려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혈압·체온·혈당 측정, 건강상담을 해주고 치매예방 교육을 하는 '웰에이징(Well-aging)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경희대는 오랫동안 회기동을 지켜온 대표 가게였으나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전통찻집 '녹원'을 공유형 상점으로 되살려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이날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캠퍼스타운 사업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먼저 박원순 시장과 서울 소재 48개 대학교 총장 간 정책 거버넌스인 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가 열린다. 또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으로 탄생한 창업팀들이 개발한 주요 사업 아이템을 홍보하고, 기업과 투자상담도 이뤄지는 캠퍼스타운 청년창업 페스티벌도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은 올해로 3년차를 맞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며 "이번 정책협의회와 청년창업 페스티벌을 통해 그간 열심히 노력해 온 대학 및 사업 관계자들과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캠퍼스타운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